미국 정부는 내년 1월 모두 186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공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및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등이 20일 보도했다. 새로 구성된 이라크 기간시설재건사무소(IIRO)의 데이비드 내시 소장은 19일 전력발전소와 도로 및 교량 보수, 보안유지요원 훈련 등 25건의 주요 이라크재건공사가 내년 1월초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공사들은 미국 주도 연합국 소속 민간회사들이 맡게 되며 하청공사는 다른나라 회사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내시 소장은 이날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650개 민간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찰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1일에는 영국에서도 같은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퇴역장성인 내시 소장은 성명을 통해 IIRO는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성을 유지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찰 참가희망업체들은 관련 하청업체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라크 연합군임시기구(CPA)의 한 대표는 이번 공사는 미국 역사상외국을 재건하는 가장 야심차고 공격적인 계획이 될 것이라며 "규모와 시급성에서볼 때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내시 소장은 공사 참여 희망업체들은 이라크의 안보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가 절도와 근로자 태업 등으로 중단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 상승과 공사기간 지연 등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 공사를 희망하는 업체는 근로자 25%와 계약금액의 6-8%는안보상황을 위해 투입해야 한다고 IIRO는 말했다. IIRO는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서석유관련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느 나라가 연합군에 소속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33개국 군대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지만 60개국이 이라크 재건 참여를 약속했거나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