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대학원과 학부 재학생으로 구성된 벤처창업팀이 지난 7∼10일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2003 대한민국 벤처창업 대전'에서 학생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3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황희철.천세범씨, 석사과정의 김종현.정대근씨, 학부 2학년생인 윤범수씨 등 5명이 창업한 `마이크로 에어로봇'팀은 초소형 무인정찰기로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몇년간 윤광준 지도교수와 함께 초소형 비행체 연구에 매달려온 이들은 이미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 초소형 비행체 경진대회'에서 2등을 기록,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들은 입상 뒤 초소형 비행체 기술의 응용과 상품화를 목표로 지난 6월11일 교내 벤처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벤처기업인 `마이크로 에어로봇'(대표 황희철)을 창립,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첫 장이었던 이번 벤처창업 대전에서 대학.일반 400여개 참가팀과 경쟁, 대상을 거머쥠으로써 사업성은 어느정도 인정받은 셈이다. 초소형 비행체 분야는 무인정찰기 제작과 직접적 관련이 있어 미국 등 강대국이군사적 활용 목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투자하면서 개발을 지원할 만큼 장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희철 대표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기술의 우수성과 사업화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초소형 비행체를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