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1990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3일 9월 반도체 매출액이 1백4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1백23억달러)보다 17% 증가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6.5%였으며 3분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한 4백33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정보통신(IT)수요가 늘어나면서 PC 및 휴대폰용 칩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 PC용 칩 중 D램은 33%,마이크로프로세서는 24% 각각 늘어났다.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와 DSP(디지털신호처리기)의 매출도 27%,20%씩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기업의 PC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투자증가율을 1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SIA의 대변인인 더그 앤드류는 월간 집계량을 발표하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IA는 세계 반도체 무역 통계기구(WSTS)의 전망을 인용,지난해 1.3% 성장에 그쳤던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올해 14%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