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대비 90%를 넘어서는 등 주요 물류거점의 수송상황이 사실상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대비 92.8%를 기록했고 광양항의 경우도 업무복귀 차량이 늘면서 87.9%의 컨테이너 수송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86.9%로 수송률이 상승했다. 시멘트는 하루 평균 수송량 15만3천500t의 64.6%인 9만9천111t이 이날 낮 12시까지 수송됐다. 건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0시 현재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차량의 통행료 면제혜택을 위한 비표발급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1만8천809장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운송거부에 참가했던 화물연대 또는 비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대거 업무에 복귀한 것을 의미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부산.광양.경기지역에서 전체 2만5천대의 컨테이너 차량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만7천463대의 차량이 비표를 발급받았으며 이런 비표발급 현황은 증가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컨테이너 업계는 이날부터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적극 가담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위.수탁 계약해지 통보에 본격 착수해 이날 낮 12시까지 116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오는 31일까지 243명에 대해 추가 계약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소속 차주의 업무복귀 상황의 경우 시멘트업계가 지난 27일 운송정상화를 선언한데 이어 컨테이너는 12개 대형컨테이너 운송사 화물차 1천512대 가운데 622대가 복귀해 이날 오후까지 41.1%의 복귀율을 나타냈다. 정부는 화물차주의 업무 복귀가 늘면서 보복성 차량파손, 운전자협박 등의 운송방해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 화물차주에게 임시번호판을 허용하고 운행방해에 따른 차량 수리비에 대해 보험료 할증을 면제하는 방안을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