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된 서울아산병원 잔디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현대측 직원들이 속속 모여 의자를 배치하는 등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오전 7시30분께 부터는 정대철 민주당 대표, 임동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홍구 대한적십자사 명예고문, 도올 김용옥씨, 김근태 민주당 의원, 손학규 경기도 지사, 조순 전 서울시장,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김상현 민주당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영결식장에 속속 도착했다. 0..영결식장이 시작된 무렵인 오전 8시께 현대측이 마련한 좌석 1천석은 모두찼으며 주변에 서있는 현대 직원들과 환자, 인근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2천여명의조문객이 참석했다. 조문객들은 현대측에서 나눠준 `고 정몽헌 회장 추모글 모음' 소책자를 읽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영결식을 마음으로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0..영결식 주변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대북사업처럼 중요한 일을 한 사람들이 왜 죽도록 합니까, 5억 달러 가치 없습니까"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영결식에 참여한 최윤희(여.76.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뜻있는 사업을 한 분이 아직 젊은 나이에 이렇게 돌아가시게 돼 참 안됐다"며 눈물을 적셨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