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1992년부터 10년 동안 추진한 초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인 선도기술개발(G7)사업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2.7%(5조1천억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기술연구원은 기업제품 상품화 수준 등 2백개의 분석지표를 활용,계량경제학적 기법 등을 통해 G7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다고 29일 밝혔다. 선도기술개발사업은 '2000년대 선진 7개국(G7) 수준 진입'이란 목표로 과학기술부 주도로 국내 최초로 관련 부처(6부 1청)가 공동 참여,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추진된 초대형 국가연구개발프로젝트다. 고등기술연구원은 G7사업을 통해 사업착수 당시 43%에 불과했던 최상위국 대비 기술수준을 82%선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의 기술자립도는 50%에서 82%로 향상됐으며 2만9천명의 연구인력을 훈련시키는 등 연구인력양성 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기업의 83%가 투입 비용을 넘는 이익을 올렸으며 10배 이상 이익을 올린 기업도 28%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차세대 반도체,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차세대 평판표시장치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에서 67조3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상준 연구원은 "G7사업은 세부전략 목표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그 파급효과 또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G7사업이 국가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