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상환기금을 콜시장에서 운영할 수 있게돼 연간 10억원 정도의 이자 수입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빌어 쓴 돈을 갚기 위해 올해부터재정에서 부담하는 기금으로 올해에만 16조6천억원이 조성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공적자금상환기금을 자금중개시장(콜시장) 참가기관으로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자금이 조성된 뒤 상환까지 7일 이내의 짧은 여유가있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굴려 이자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콜시장이란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하루 단위로 자금을 빌리는 시장으로 보통예금으로 적립할 때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 올해 조성되는 공적자금상환기금을 콜시장에서 운영할 경우 보통예금으로 적립할 경우보다 10억원의 추가 이자가 생길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자금이 필요한 금융기관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공적자금상환기금을 콜시장에 참가시키는 대신 국민투자기금, 국채관리기금, 채권안정기금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투자기금과 채권안정기금이 이미 폐지됐고 국채관리기금은 공공관리자금으로 합병된 데 따라 규정을 정비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