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 열대성 폭풍 클로데트의 접근으로 일부 석유업계가 산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연안에서 인력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말보다 1센트 하락한 배럴당 31.27달러에 마감됐다. 지난주 WTI는 클로데트가 멕시코만으로 접근한다는 소식으로 전주보다 2.8% 올랐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23센트(0.8%)하락한 28.96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한편 엑손모빌은 클로데트 때문에 후버-다이애나 심해 원유 및 가스 플랫폼의인력을 대피시켰으며 생산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의 밥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 플랫폼이 하루 4만배럴의 원유와 1억5천만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또 쉐브론텍사코와 로열더치셸도 각각 하루 원유 생산량을 9만2천배럴과 7만배럴 줄였으며 이밖에 코노코필립스, 마라톤오일, 드봉에너지 등도 일부 인력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피맷USA의 마이크 피츠패트릭 트레이더는 "멕시코만에 있는 산유시설 가운데 일부만이 폭풍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가 상승하려면 클로데트가 예기치 못한 피해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