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무실 매장 등의 바닥에 까는 건축자재인 바닥재 시장이 고급화 바람을 타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모노륨'등 PVC재질에서 시작한 바닥재 시장은 최근 원목 재질을 이용한 '온돌마루'등 고급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대기업들의 신규참여가 늘고 있다. SK케미칼은 14일 원목재질의 바닥재 '스카이우드(Skywood)'를 출시하고 바닥재 시장에 신규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원목바닥재 시장에는 올초 KCC,지난 5월 한화종합화학이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이며 진출했다. ◆바닥재 시장 현황=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바닥재 시장은 매년 1천억원 이상씩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58년 LG화학이 비닐장판을 첫 출시한 이후 바닥재는 PVC재질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LG화학은 70~80년대 모노륨 민속장판처럼 충격흡수력과 무늬를 개선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한화종합화학 KCC 등이 가세하면서 바닥재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은(LG화학 조은세상),숯(한화종합화학 참숯나라),옥(KCC 옥장판) 황토 등을 첨가한 기능성 바닥재 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충격흡수 방음기능 등이 중시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PVC바닥재는 LG화학 등 3개사가 매년 8천억∼9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분할점유해왔다. ◆원목바닥재 시장 급팽창=요즘엔 PVC바닥재에서 목재를 활용한 원목바닥재들과 목재 및 PVC등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은 혼합제품 쪽으로 시장이 고급화되는 추세다. PVC재질의 바닥재 가격은 평당 3만원(시공비 포함)에서 10만원 수준. 반면 원목재질은 15만원에서 40만원대까지로 비교적 비싼데도 원목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한번 시공하면 5∼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SK케미칼에서 선보인 스카이우드는 원목 온돌마루,원목 대나무마루,강화마루 등 3종류. 천연색상과 자연친화적 촉감을 갖춘 고급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초기에 중소기업 제품과 수입품을 중심으로 팔리던 원목바닥재는 2001년부터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현재 연간 4천2백억원대의 시장규모로 커졌다. 현재 이건산업의 '이건마루',동화기업의 '동화마루',성창마루 등 중견기업과 LG화학 한화종합화학 KCC 등 대기업들간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점유율은 현재 LG화학이 15%로 앞서가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각각 5∼10%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