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은 해외 MBA(경영학석사)를 채용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전문기업 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업종별 매출액 상위 12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MBA(경영학석사) 채용현황'을 조사해 1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응답기업의 50.0%가 `해외 MBA를 채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중 93.2%는 그 이유에 대해 `기업내 해외 MBA만이 담당할 수 있는 전문직무가 없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지원자가 없기 때문'(5.1%), '연봉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1.7%) 등의응답이 나왔다. 해외 MBA를 채용한 적이 없는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이 1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식품(9개사), 화장품(8개사), 제약(5개사)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해외 MBA를 채용한 기업 중 78.0%는 해외 MBA 채용시 이들을 박사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우한다고 응답했지만 나머지 46개, 22.0% 기업은 대졸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우하고 채용시 가점만 부여한다고 응답했다. 해외 MBA 채용 기업의 인사담당자 중에는 "이들이 문제해결능력과 기획능력이뛰어나기 때문에 채용한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해외 MBA가 높은 연봉만큼의성과를 내지 못하며 실무경험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고 리크루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