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내수침체로 인해 수출에 적극 나서면서 올들어 자동차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를 훨씬 앞서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수출 84만3천59대,내수 72만7천285대로 수출 비중이 53.7%에 달해 작년 동기의 45.6%에 비해 8.1%포인트나 높아지며 내수비중(46.3%)을 크게 앞질렀다. 업체별 수출비중은 현대차[05380]가 49만4천646대로 59.1%, 기아차[00270]가 25만3천936대로 역시 59.1%를 각각 기록해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GM대우차는 8만5천953대를 수출해 53.5%의 수출비중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들어 내수 판매가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해 수출확대에적극 나서면서 수출비중이 높아지게 됐다"며 "내수판매가 회복되지 않는 한 수출비중이 높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에 자동차 생산대수는 164만7천165대에 달했으나 판매대수는 157만344대에 그쳐 판매부진으로 인한 미판매대수(재고)가 7만6천821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