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중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년3개월 만에 감소했다.


또 총저축률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총투자율을 밑돌아 성장잠재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민소득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GNI는 1백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줄었다.


명목 GNI(1백47조4천억원)가 6.3% 증가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폭(23조9천억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질 GNI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00년 4·4분기(-0.6%) 이후 2년3개월(9분기) 만이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GNI 증가율 간 격차도 5.5%포인트에 달해 전분기(2.7%포인트)의 2배로 확대됐다.


이 같은 체감경기 부진을 반영,1·4분기 중 총저축률이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6.0%로 86년(25.5%) 이래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이 낮아진 것은 소득 증가율(5.8%)보다 소비·지출 증가율(6.9%)이 높았기 때문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