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복구 사업에서 한국은 건설 부문 이외에도 정보기술(IT) 및 보안제품 분야에서 참여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부터 워싱턴을 방문,벡텔 등 주 계약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는 한국의 이라크 복구사업 참가 사절단은 주 계약자들과 협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KOTRA가 11일 밝혔다. 이미 사업권을 따낸 벡텔과 KBR는 한국 건설회사들이 중동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데다 안전의식이 확고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공병단 책임자들은 한국의 IT 및 보안 제품이 우수한 만큼 복구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는 자신들이 공급할 학교 기자재에는 책상 의자 등도 포함된다며 사절단으로 온 보루네오 가구에 사전 심사에 응할 것을 주문했다.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는 보루네오가구가 중동에 5개의 딜러십을 갖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모든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인근지역에 공급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동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그 하트만 미국-터키 비즈니스협회 회장은 건설 부자재 현지 생산, 전기전자 제품, IT 및 보안제품에서 터키와 한국 기업간의 협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절단에는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현대종합상사 삼환기업㈜ 삼부토건 코오롱인터내셔널 ㈜한화 보루네오가구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