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30일 시카고 지역 제조업지수의 급락 소식으로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4년여만의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1일 오전 6시) 현재 유로당 1.1174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083달러에 비해 0.91센트나 하락하며 지난 1999년 2월19일 이후 최저 시세를 기록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장중 한때 달러당 118.65엔까지 떨어졌다가119.02엔으로 다소 회복했으나전날의 119.76엔에 비해 0.74엔이나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 둔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저금리 등의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시카고 지역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떨어지자 달러화에 대한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치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전망은 투자자들이 유로화 상승을 예상하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달러화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유로당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