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 실사 결과가 애초 예상보다 한달 가까이 늦어져 5월말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SK글로벌 실사가 회사측의 자구안을 포함한 경영계획안미제출 및 사스(SARS) 등으로 지연돼 다음달 말께나 나올 예정이다. 공동관리를 시작할 당시 채권단은 4월말∼5월초면 실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지연은 SK글로벌에서 회계법인이 의견을 내는데 필요한 경영계획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다 사스때문에 홍콩, 싱가포르 등의 현지법인 실사가 늦어졌기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에 자구안을 포함한 경영계획 제출을 독촉하고 있다"면서 "일단 초본을 다음주 회계법인에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중간보고를 하지 않고 5월말에 바로 결과를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글로벌이 준비중인 자구안에는 영업이익을 당초 2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글로벌은 지난 22일 운영위원회에서 "그룹이 직접 지원할수는 없으므로 매출몰아주기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배로 늘려주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이르고 이자보상배율을 1로 유지할 경우 SK글로벌이 감당할 수 있는 부채규모가 약 6조원 선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넘어서는 부채에 대해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으로 지원해주면 SK글로벌이 충분히 계속기업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일 뿐 실사를 통해 부실.부채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돼야 정확한 채무 조정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부실이나 우발채무가 커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일부 업체는 청산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