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중간재 물가는 전월대비 3.1%, 작년 동월대비 9.6% 뛰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98년 1월(12.7%) 이후 5년2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98년 11월(1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는 전월대비 6.7%, 작년 동월대비 20.8% 각각 급등했다. 원유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른데다 천연고무, 우피, 원면, 고철 등 수입품이 원화 환율 상승과공급물량 감소로 뛰었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전월대비 2.6%, 전년 동월대비 7.9% 각각 상승했다. 유가와 원자재가오름세로 석유제품(1.7%), 화학제품(6.0%), 금속1차제품(2.7%) 등이 오른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최종재중 자본재는 용접기 및 직기 등 수입기계류가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또 소비재는 수입정밀기기 등의 내구소비재와 농축수산물.석유류 등의 비내구소비재 상승으로 1.3%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3월 가공단계별 물가는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많이 올랐으나미-이라크전 조기종결에 다른 국제 유가 내림세와 환율하락 등으로 이달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