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수거된 폐스티로폼을 이용한 사진액자 등 재활용제품이 외국에 3천735만달러(465억원)어치 수출되는 등 유망 환경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회장 안복현)는 작년 한해동안 발생한 5만9천698t의 스티로폼 포장재 가운데 55.7%인 3만3천222t이 수거돼 재활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나 가전업체 등에서 분리 수거된 폐스티로폼은 사진액자와 건축바닥재, 내장판재, 욕실발판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 시판되거나 외국에수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품인 사진액자와 재생원료인 잉고트와 펠릿이 지난 99년 729만달러에서 2000년 1천396만3천달러, 재작년 2천166만5천달러, 작년 3천734만9천달러어치가 유럽연합과 호주,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잉고트는 폐스티로폼을 가열.압축해 가래떡처럼 만든 것이며 펠릿은 분말 형태로 만든 재생 원료다. 한국액자공업협동조합의 노상철 이사장은 "폐스티로폼을 녹여 만든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원목이나 알루미늄 소재 원료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 원목소재와 똑같은 외관과 질감을 나타내는 등 우수한 품질로 해외 소비자들의 호응을얻고 있다"고 밝혔다. 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의 안복현 회장은 "폐스티로폼 재활용률이 지난 94년 21%에서 작년 55.7%까지 늘어난 것은 재활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요원인"이라면서 "매립.소각되고 있는 44.3%의 스티로폼이 제대로 분리수거돼 재생원료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