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서비스 시장개방 협상의 일환으로 필리핀,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주요 개도국들과 양자협상을 갖는다. 정부는 이번 연쇄 양자 개별협상에서 건설, 금융, 해운 등 주력 해외진출 분야에 대한 시장접근 제한과 외국에 대한 차별조치 철폐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수석대표인 민동석(閔東石)외교통상부 DDA담당 심의관은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말 36개국을 상대로 12개 분야에 걸쳐 서비스 시장개방에 관한 양허요청서(Initial Request)를 제출한 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중국 등 18개국과 총 37회에 걸쳐 양자협상을 가졌다. 한국은 지난 2월말 현재 26개국으로부터 양허요청서를 접수했다.. WTO의 145개 회원국 가운데 30여개국이 시장개방에 관한 양허요청서를 제출한것으로 알려졌다. WTO 회원국들은 양허요청서 제출 및 양자 협상 결과 등을 토대로 분야별 서비스시장개방 계획에 관한 1차 양허안(Initial Offer)을 3월말까지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대표단은 양자협상과 별개로 3일과 6일에 열리는 WTO 서비스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 각국이 그 동안 자발적으로 취한 자유화 조치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방안과 최빈개도국에 대한 특별대우 부여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한다. 이와 함께 해운, 통신, 컴퓨터 및 인력이동 등의 분야에서 서로 이해를 같이 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동조그룹' 회의에도 참석,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하며 특히해운 동조그룹 회의에서는 일본, 칠레, 뉴질랜드, 스위스, 폴란드 등과 함께 해운서비스 분야 자유화의 중요성과 각국의 적극적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개도국의 대다수는 이번 서비스 협상에서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자국 인력의 해외진출을 위해 한국 등에 대한 인력시장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