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긴 침체의 늪에서 탈출했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15일 밝혔다. NBER는 이날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자료 분석결과 미국경제는 생산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고용부문에서는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NBER는 통상 기업 사이클을 분석할 때 고용수치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향후 추가적인 경기위축이 있을 경우 이런 경기침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간주될지 여부 또한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NBER는 경기진단과 관련, 수치가 변경될 가능성과 침체가 재현될 소지가 있는 만큼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려면 통상 수개월간의 동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NBER는 통상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위축될 경우 `침체'라는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수개월간 지속되는 경제전반의 현저한 부진을 `침체'로 규정하고 있다. NBER는 침체를 경제활동의 정점과 저점의 사이에 있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경제는 지난 2001년 상반기 침체를 보이다 같은해 4.4분기 침체에서 벗어났으며, 이후 매분기 성장을 기록했다. 이달 30일 공개될 예정인 작년 4.4분기에도 추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