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호텔 음식점 등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상하이 리츠칼튼호텔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모든 연회장의 예약이 완료됐다. 1인당 1백80달러씩 하는 이 호텔의 특별쇼 티켓도 매진됐다. 상하이 리츠칼튼호텔의 마크 드 코시니스 매니저는 "고객들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등 주요도시의 유명 술집들도 젊은이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때문에 평소 무료입장인 이 술집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만은 25달러씩의 입장료를 별도로 챙기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크리스마스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루웨이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 인형이 개당 25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AWSJ는 "중국 공산당이 크리스마스를 금기시했던 것은 옛말"이라며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으며 백화점 등 대형 상점 앞에는 커다란 산타클로스 인형이 손님을 맞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