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광양항 등 국내 항만들의 연간 컨테이너하역량이 올해 처음으로 1천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만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하역량이 올해말 1천만 TEU를 돌파, 1천100만 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국내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하역량이 938만TEU를 기록했다"며 "올해말까지는 1천만 TEU 돌파 기록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항만은 지난 1986년 160만 TEU를 처리하는데 그쳤으나 ▲88년 228만 TEU ▲93년 332만 TEU ▲94년 413만 TEU ▲96년 537만 TEU ▲97년 601만 TEU ▲99년768만 TEU ▲2000년 911만 TEU ▲2001년 999만 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이 740만 TEU를 기록, 가장 많은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고 광양항이 89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적화물이 전체 컨테이너 하역량의 35.1%인 330만 TEU를 차지,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환적화물 중심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부 관계자는 "광양항도 올해 처음으로 1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광양항에 대한 추가 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물류중심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