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1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접대비로 약 1천9백원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장사들의 60%가 접대비 한도를 초과해 지출했으며,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접대비 지출 비율이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연구원은 18일 '접대비 관련 세제와 지출 현황'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 현황을 이같이 분석,접대비 지출 비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접대비 손금산입한도를 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세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매년 발표하는 '기업경영 분석 자료'를 인용,2001년 중 국내 기업들이 총 1천45조6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1조9천7백50억원을 접대비로 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접대비 지출 비율은 직전 3년간(0.17∼0.18%)보다 높은 0.1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장업체의 접대비 지출 비율은 98년 0.29%에서 2000년 0.27%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0.34%로 높아졌다.


특히 상장업체 중 접대비 한도를 채우지 않은 기업은 39.6%에 불과했으며,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한도를 채웠거나 초과해 사용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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