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의 경영권 매각 입찰에 셰브론텍사코를 포함한 해외업체 4개사가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민영화 대상 5개 발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각하는 남동발전 입찰에는 국내 6개사와 해외 8개사 등 모두 14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17일 정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남동발전 경영권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해온 SK㈜, 포스코, LG칼텍스정유, 한국종합에너지, 효성, 삼탄 등 국내 6개사와 해외 8개사 등 모두 14개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급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8일 투자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뒤 해외 4개사가 추가로 의향서를 냈다"면서 "내년 1월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참가한 해외업체에는 일본의 J-파워, 미쓰비시, 싱가포르파워인터내셔널, 홍콩 전력업체 등 4개사 외에 에너지분야 다국적기업인 셰브론텍사코, 호주의 철강 및 자원개발업체인 BHP, 일본의 규슈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남동발전의 자산이 3조원에 육박하는데다 입찰참가업체가 14개사나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입찰과정에서 국내외 업체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산규모가 2조7천257억원인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과 영동 1,2호기 등이 기저부하를, 여수 1,2호기가 중간부하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작년 4∼12월 1조1천184억원의 전기판매액에 1천6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