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 인텔이 핵심역량을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업부문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인텔은 11일 "컴퓨터 네트워킹 사업 부문인 '네트워크시스템스'를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심플액세스'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버메스 대변인은 "네트워크시스템스의 매각은 전면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향후 컴퓨터 칩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 들어 △소프트웨어(SW)서비스 △네트워킹장비 △전자제품 부문을 잇따라 매각 또는 폐쇄한 데 이어 최근 개인용컴퓨터(PC)용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해오던 랜데스크어퀴지션도 매각했다. 이에 앞서 전통 완구에 마이크로 칩을 내장,음성이나 움직임 같은 하이테크 기능을 수행하도록하는 '스마트토이(Smart Toy)'사업도 팔았다. 이 회사는 조만간 고객들에게 서버의 일정공간을 임대해주는 웹호스팅 사업도 포기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호황기때 사들였던 일부 기업들을 잇달아 매각하는 것은 사업부문의 범위를 좁혀 수익성을 향상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