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만 하던 A씨(47세) 가정에 갑자기 불행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평소 건강했던 A씨가 지난 6월 갑자기 사망한 것이다. 서울에서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던 그가 유가족인 부인과 자녀 두 딸에게 남긴 것은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 뿐이었다. 다행히도 그는 2년 전에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해 월 25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었다. 피보험자인 A씨가 사망하자 보험회사는 유가족에게 종신보험 사망보험금 1억6천만원을 지급했다. 이 보험금은 슬픔에 잠겨 있던 그의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고 두 딸의 교육걱정도 상당부분 덜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보사의 경우 매월 10~20건 내외의 고액 사망보험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한다. 종신보험은 질병이나 재해사고 등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최근들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일단 가입하면 해약하기 어려운 상품이므로 가입에 앞서 요모조모 잘 따져 봐야 한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종신보험 가입요령을 알아본다 재무상태에 따른 1:1 맞춤설계가 기본=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이 제각기 다른 것과 같이 종신보험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단 한건의 계약으로 평생을 보장 받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모든 사항을 고려한 맞춤설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가장 먼저 전문 컨설턴트와 자신의 가족,수입,지출,재무상태 등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받아 봐야 한다. 보험료 지불여력을 충분히 고려해야=종신보험은 대부분 보험기간이 길다. 따라서 장기간 동안 보험료를 꾸준히 낼 수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과도한 보장금액 설정은 오히려 전체 자산의 투자수익률 떨어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의 5~10% 정도의 보험료가 적정하다.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대부분의 보험사가 건강체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현재 건강하고,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10~15%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변액종신보험의 경우에는 납입금이 보험회사의 일반계정과는 별도로 특별계정(펀드)에서 운영되어 운용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증액되기 때문에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가입은 빠를 수록 좋다=종신보험은 빨리 가입할수록 이득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망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0세 남자가 1억원을 보장 받기 위해 현시점에서 가입할 경우 매월 10만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40세 때 가입하면 이보다 훨씬 비싼 매월 17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약 선택=종신보험에는 보통 10~15여 개의 특약이 있다. 이를 알맞게 선택하면 여러건의 보험가입을 했을 때와 동일한 보장혜택이 있다. 이때 자신의 직업환경,가족병력, 전유무 등 위험노출에 따라 적절하게 설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물론 보장성이나 질병보험에 이미 가입했다면 동일한 내용의 특약을 중복해서 가입할 필요는 없다. 세테크도 고려해야=종신보험도 일반보험처럼 연간 70만원까지 보장성 보험료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무조건 사망하면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의 특성상 상속자금이나 상속세,증여세의 절세 수단 및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중도 해약은 절대 금물=종신보험은 평생 보장 받는 종합설계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약하면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평생동안 유족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인 만큼 가급적이면 해약하지 않는 게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당한다면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이 없이 보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감액완납제도,연장정기제도 등을 활용하면 된다. 보험료와 부대서비스도 체크 포인트=생보사별 보험료 차이와 부대서비스도 종신보험설계시 눈여겨 봐야할 체크 포인트다. 동일한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내는 보험료가 다른 것은 회사마다 적용하는 위험률 및 사업비율이 다르기 때문. 또 보험금 선지급서비스,건강검진서비스 등 부대서비스 제공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