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피니언에 이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한국 반도체 업계를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외교통상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 정부가 업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해 줄 것을 미국 상무부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6월 미국 법무부가 D램 업계의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고 인피니언이 유럽연합(EU) 집행위에 한국 D램 업계를 제소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추후 사태진행 방향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론이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상계관세뿐만 아니라 반덤핑 제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