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5일부터 27일까지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던 개성공단 실무협의회 제1차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23일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준비 상황과 향후 다양한 남북관계 일정 등을 감안해 남북 양측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진행과정에서남북 양측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 개최를 잠시 늦추기로 의견을 일치시켰다"며 "차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폐막된 장관급회담에서 개성공단 공사를 12월중에 하는 문제와 건설과 관련한 실무문제들을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에서 토의하기로 하고, 개성공단이 건설되면 그 안에 남측의 사무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 9일 남북경제협력위원회 윤진식 남측위원장과 박창련 북측위원장명의의 전화통지문 교환을 통해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 1차회의를 25일부터 27일까지 개성에서 개최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8차 장관급회담과 별도로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접촉에서 북측이 개성공단기본법을 11월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북측은 특히 개성공단의 출입, 통관, 관세, 재산권 보호, 특구내 활동 등을 신의 특구 수준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