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져있던 베트남 자동차시장이 올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자동차협회는 지난 9월말 현재 베트남의 자동차시장은 대우자동차의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의 급성장세를 나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협회는 올들어 베트남내 전체 자동차판매대수는 1만8천112대로 지난해 전체판매대수를 이미 넘어섰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전체 판매대수는 2만5천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자동차협회는 이러한 베트남자동차시장의 급성장세는 전체 11개 자동차회사중 한국의 대우자동차와 도요타 포드 벤츠 등 4대 회사에 의해 64.4%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최근의 경기 활성화와 일반국민들의 소비성향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자동차가 올시즌들어 라노스누비라 등 승용차의 판매증가로 25.54%의 급성장세를 기록하면서 14.8%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대우의 급성장은 라노스와 누비라가 자가용과 택시 시장을 파고든 결과로 분석되고있다. 매머드자동차회사인 일본의 도요타는 미니밴 제이스의 판매호조로 아직도 2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있으나 지난해의 시장 점유율 30.3%에 비해서는 크게 후퇴했다. 도요타의 이러한 후퇴는 대우와 포드의 판매신장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베트남시장은 4대 메이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포드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체결에 영향을 받아 올들어 144%의 급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3.5%로 껑충뛰었다. 벤츠 역시 43%의 높은 성장세로 시장점유율 10.3%를 기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