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독일의 반도체 매출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수주-출하 비율(BB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독일전자산업협회(ZVEI)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감소했다. 또 지난달 반도체 업계의 BB율은 0.96으로 전달의 0.98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반적인 시장상황은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ZVEI 관계자는 "지난달 BB율이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따라서 올해 독일 반도체시장 규모가 11% 축소될 것이라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유럽 제2위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울리히 슈마허 최고경영자(CEO)는 2003회계연도의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