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5.6%로 두달 연속 떨어졌지만 미국의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내년 1.4분기에는 실업률이6% 이상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사실 최근에 나타난 취업자 수의 하락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는 실업률 하락과 다소 상반되고 있다. 실업률은 8월에 전달의 5.9%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5.7%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에는 많은 분석가들의 전망과는 달리 5.6%로 다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이던 해리스는 지난달의 실업률 하락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5.6%의 실업률은 지난달의 경제상황을 올바로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1.4분기에 6.1% 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이 6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지난달의 실업률 전망치를 조사했을 때 실업률이 8월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달에 일자리는 4만3천개가 줄어들면서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또 지난 6주간에는 매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건 이상을 유지했었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의 회복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