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머징마켓 채권 판매규모가 지난 95년 이래 최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런던소재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개발도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발행하는 이머징마켓 채권 판매 규모는 316억달러로 작년동기의 384억달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 국제금융자본시장에서 이머징마켓채권 판매가 급감했던 지난 95년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에서 브라질 헌정 사상 처음으로`좌파 대통령'의 탄생이 예상되면서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터키의 정치 불안으로 채권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채권을 취급하고 있는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ABN암로는 지난달 올해 들어 10번째로 이머징마켓 채권사업부 직원 15명을 감원했다. BNP파리바스도 앞서 25명의 관련부서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