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북측 고위 관계자가 2일 제시한 신의주특구 모형사진에 따르면 특구는 고층건물 거리와 공단지역,금융가 상업지구 국제공항 무역항 등을 갖춘 화려한 도시로 꾸며지게 된다. 이 모형사진은 1단계 계발계획으로 압록강 상류 위화도에서 유초도 앞 신의주 공항까지의 모습을 상세히 담고 있다. 북한은 비단섬과 용암포 구역의 중공업 단지를 중심으로 한 2단계 개발계획을 곧 완성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특구는 모든 시설을 압록강변에서 1㎞ 안쪽으로 들어가 건설하며,강변의 대규모 습지는 그대로 살려 '환경친화형 도시'로 계획됐다. 또 유초도를 지나는 제2 압록강 철교·도로와 함께 철교에서 2.5㎞ 하류로 떨어진 소니탄과 중국 단둥의 어우저우 화위안 광장을 잇는 2∼4차로의 신의주∼단둥 연결다리를 신설한다. 위화도에서 신의주공항에 이르는 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환경친화적인 주택가가 들어선다. 소니탄을 중심으로 한 중심부 지역은 정부청사와 금융권·상업지구 등이 자리잡게 된다. 정보기술(IT) 산업과 경공업을 중심으로 한 공단은 현재의 연합섬유공장 상류지역에 배치될 계획이다. 이성계가 회군한 곳으로 유명한 위화도는 농업지역에서 국제회의센터와 전시관,고급 아파트 단지,관광지 등을 갖춘 모습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북한은 2개 사단 병력을 투입,이달부터 신의주 주민을 남신의주 등으로 소개시키고 정보기술 인력 5만명을 포함한 개발인력 20만명을 새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