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미국의 철강관세 발동에 대응해 자체 채택한 세이프가드를 연장 적용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그러나 당초 준비했던 15개 카테고리가 아닌 7개 품목으로 대상을 축소한다고 덧붙였다. EU 세이프가드에 적용되는 대상은 열연강과 냉연강 등이 포함됐다. 집행위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적용대상 품목을이처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부터 3개 품목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프랑스, 스페인 및 이탈리아가 특히 3개 품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U는 미국이 지난 3월 관세율이 최고 30%에 달하는 철강 세이프가드를 채택하자 미국시장을 들어가지 못하는 아시아와 동유럽 및 중동의 제품들이 자기네 시장으로 흘러들 것을 우려해 자체 세이프가드를 도입한 바 있다. EU 세이프가드의 관세율은 최고 26%다. 집행위 관계자는 세이프가드에 적용되는 7개 품목이 과거 3년간 역내에 수입된 해당 제품의 평균 쿼터를 초과할 경우 보복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3월 EU가 자체 세이프가드를 도입한 후 외국 철강이 쿼터를 초과해 수입된케이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측은 자체 세이프가드가 언제까지 적용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철강세이프가드를 철회하면 우리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은 3년시한으로 철강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