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지난 99년 신의주 공단 건설 타당성을 검토, 경제적 효용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과 베이징의 현대 관계자는 25일 "당시 부사장급을 단장으로 한 16명이 신의주로 들어가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신의주가 공단으로 건설하기에는 단점이 장점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리적으로 재해 잠재성이 크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압록강 홍수 방지를 위해 공단부지를 4m 가량 성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물류 조건 역시 불만족스럽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구의 경우 5천t급 이상 선박은 접안이 불가능하다. 전력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지의 노후 송배전 설비로 인해 양질의 안정된 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남북한 상호 보완적 요소 결합에 의한 국제경쟁력 제고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의주는 남포 개성 해주 공단보다 모든 조건에서 비교우위가 없다는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단둥=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