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원유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OPEC의 증산합의 실패로 국제유가는 수급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관련기사 3면 알바로 실바 OPEC 사무총장은 이날 "하루 2천1백70만배럴인 현행 생산쿼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릴와르 루크먼 OPEC의장도 "회원국별 산유량 쿼터를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유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0개 회원국(원유금수 대상인 이라크 제외)의 총 생산쿼터는 하루 평균 2천1백70만배럴이며,회원국별 쿼터 초과생산분과 비 OPEC생산분을 합쳐도 총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1백만배럴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OPEC의 쿼터동결 관측이 확산되면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물은 장중 한때 29.80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대비 배럴당 40센트(1.4%) 오른 29.48달러에 마감됐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5센트(1.3%) 오른 28.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특히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3.3% 급등했다. OPEC가 현행 산유량을 유지키로 공식결정한 19일에도 국제유가는 장외시장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