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2003년 국내외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6.0%)보다 낮은 5.6%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높아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 상반기 성장을 견인해온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여행수지 등 서비스부문의 만성적자로 경상수지가 내년 6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기업실적 개선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내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 연 7%대에 이르고 원.달러 환율은 연간 평균 1천1백6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