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부품 전문회사인 유원산업㈜은 6일 소음이나 진동에 민감한 고급 여객선과 군함 등에 사용되는 회전식 조타기(Rotary vane type steering gear)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원산업㈜은 이날 사하구 신평동 본사에서 조선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품평회와 시연회를 가졌다. 유원산업㈜이 3년에 걸쳐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이 조타기는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고 일체형으로 설계돼 설치와 해체가 쉽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데다 조타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 신속한 선박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선진국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객선과 군함,탐사선 등에 사용되는 회전식 조타기는 조선분야 선진국의 극히 일부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어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1977년 설립된 유원산업은 선박용 조타기와 대형 엔진용 오일필터를 전문적으로생산하는 기업으로 작년 6월에는 세계최대 조타기를 개발한 바 있다. 유원산업㈜ 권정호(權正浩)대표는 "이 조타기 개발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우리나라 선박의 국제경쟁력과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