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의 라이벌인 도요타와 닛산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를 공동 개발키로 결정,미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으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가솔린 차보다 공해유발이 적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환경친화적 자동차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는 앞으로 5년간 하이브리드카 10만대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닛산에 공급키로 했다. 닛산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신모델을 2006년 미국에서 발표하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사는 10년이상 장기거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미래의 하이브리드카를 위한 기술개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은 "이번 제휴로 도요타는 자사의 기술보급에 필요한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닛산도 기술개발 부담을 덜 수 있어 시너지 효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상 유례없는 경쟁사간의 제휴로 같은 차종을 생산할 예정인 미국의 GM 포드 등이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일본은 미국을 앞서 있다. 도요타는 지난 1997년 처음으로 '프리어스'를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11만여대를 팔았고 앞으로 2005년까지 30만대의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예정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