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3개 기관이 지난 10년간 민간 보험회사에 가입한 임직원들의 보험료 92억여원을 지원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26일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통신진흥 등 13개 기관은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직원들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민간 보험사에 가입한 보험상품 보험료 92억4천9백여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한국통신진흥 등 5개 기관은 7년 또는 10년 만기의 저축성 보장보험에 가입한 임직원들에게 연간 18만7천원에서 60만원까지 지원, 최고 600만원의 추가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법정 가입보험이 아닌 임직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보험에 예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