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시민이 내집을 장만하는데는 가구연간소득(가처분소득 기준)의 12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홍콩언론들이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주택소유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택판매가격은 작년에 2.2% 상승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6% 올랐다. 도시별 주택가격은 각 도시의 경제력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개 주요 도시의 1㎡당 평균가격을 비교하면 선전(深.土+川)이 7천위앤에 육박하는데 비해 내륙지방인 칭하이(靑海). 시닝(西寧)은 1천200위앤 정도로 5분의 1 수준이다.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은 전국 평균이 가구연수입의 7.8배지만 도시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지난(濟南)에서는 가구연수입의 5.1배로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선양(沁陽)에서는 13.7배, 베이징에서는 12.4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내집마련에 가구연간수입의 6-12배가 필요한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중국의 주택가격도 이상적인 범위에 속한다. 국가통계국은 그러나 "중국의 주택은 선진국에 비해 품질과 주거환경, 인프라등이 떨어진다"고 지적, 이런 사정과 중국의 경제수준, 시민의 구매능력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주택가격은 가구연간수입의 4-8배가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