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제3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됐던 김광식(金光植.61) 현 대표이사가 2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전격 사임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제36차 임시이사회에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더이상 업무를 추진할 수 없어 대표이사 후보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이사회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제3기 대표이사 선임 등을 위한 제11차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29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9년 8월 제2기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김 대표가 최대 주주인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산업자원부)으로부터 제3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된지 11일만에 전격사직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강원도 폐광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산지역주민협의회는 김대표이사의 전격사임과 관련 성명을 내고 "강원랜드 발전에 있어서 가장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 이번 인사의 파행성과 부당성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