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남미 경제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긴급지원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1일 폭락을 멈추는 등 중남미위기가 다소 진정조짐을 보이고 있다. IMF는 지난달 31일부터 워싱턴에서 10일간의 일정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3개국 대표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 토머스 도슨 대변인은 이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대한 긴급수혈은 불가피하다"고 언급, 조만간 자금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도 당초의 '불지원' 방침을 수정, IMF의 진화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대한 추가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경제개혁이 미흡하다"며 조건부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이의 영향으로 그동안 달러당 3.6∼3.7헤알까지 폭락했던 브라질 헤알화는 이날 3.37헤알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