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일 회동,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미합중국 대통령'과 '미 경제 대통령' 간의 만남은 정기회동의 일환이었으나,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오찬을 겸한 1시간 동안의 회동에는 폴 오닐 재무장관이 배석했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그린스펀 의장은 최근의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3.5~3.75%의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는 두 사람의 만남은 예상보다 나쁜 경제상태에 대해 행정부와 FRB가 당혹해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1.1%로 예상치(2.2~2.3%)를 훨씬 밑돈데 이어 제조업 동향을 알려주는 공급관리협회(ISM) 지수도 7월중 50.5(예상치는 55, 전달은 56.2)로 급락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