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은 29일 포드차의 에어백 결함 여부에 대한 기존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기아의 리오 2001년 모델 에어백 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6월중 취한 조치들을 이날 공개하면서 포드의97년형 에스코트 및 머큐리 트레이서에 대해 취해온 조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조사에 착수할 경우 해당 메이커와 서류상 안전 여부를 검토하며 여기서 소비자 불만 등이 이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 단계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엔지니어링 차원의 실사에 들어간다. NHTSA는 이같은 단계를 거쳐 해당 메이커에 리콜을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 단계에서 사안이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 NHTSA는 포드의 경우 해당 자동차가 39만6천208대라면서 이들 두 모델에서 23건의 화재 발생과 에어백이 펴지지 않은 케이스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다친 사람은 5명으로 보고됐다. 기아의 경우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30건이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1명이사망하고 26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NHTSA는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 미주법인 대변인은 회사측도 문제의 충돌 사고들을 모두 조사했다면서 이 가운데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케이스가 단 한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나머지는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충격이 강하지 않은 사고들 이었다고 대변인은 강조했다. NHTSA는 포드의 경우 해당 모델의 에어백 모니터에 엔진 냉각수 등이 잘못 스며들어 전기 합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에어백이 그냥 부풀려지는 케이스들이 접수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으며 수리비도 몇천달러나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포드사 대변인은 당국의 조사 결과를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회사가 NHTSA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TSA는 지난달 제너럴 모터스의 3천800cc 엔진 탑재 모델들에 대한 화재 가능성 조사에도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1996-2000년 모델들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지난96년에도 유사한 문제점들이 지적돼 96-97년 모델의 르사브르, 파크 애브뉴, 리갈등 모두 27만5천811대를 리콜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