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드컵 개최로 적자요인이 개선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15배로 확대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5억8천만달러 적자로 전월 보다 1천만달러 늘었다. 상반기중 서비스수지 누적적자는 29억3천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3.4배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는 전월에 비해 4천만달러가 증가한 3억8천만달러 적자를 보여 상반기중 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 1억1천만달러의 15배인 16억4천만달러를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여행수지 집계를 시작한 지난 80년 이래 반기중 적자규모로는 사상최대 수준이다. 기타 서비스수지는 4억5천만달러 적자로 전월에 비해 6천만달러가 줄었다. 한은은 월드컵 공동개최로 관중비중이 높은 일본 관광객들의 입국감소 등으로여행수지 적자폭이 증가했으며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 감소 등으로 기타 서비스수지적자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에도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서 17억7천만달러의 흑자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2억3천만달러 축소된 8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상반기중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 65억3천만달러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준 35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경상수지중 지난달 상품수지는 전월 보다 2억4천만달러 증가한 17억7천만달러를기록했으나 상반기중 흑자규모는 수출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억8천만달러 준 77억1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또 소득수지는 대외자산 운용감소, 대외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 1억8천만달러 흑자에서 1억9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자본수지는 지난달 5억3천만달러 유입초를 보여 상반기중 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등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단기 외화 대출금 회수 및 단기 차입금 도입 등으로 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