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의 최대수혜국은 중국이다. 위안화가 달러당 8.28위안으로 고정돼 있어 달러약세가 심화될수록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올 들어 최대 수출경쟁국인 한국의 원화에 비해 11.26% 급락한 게 이를 말해준다. 실제로 중국경제의 호조세는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5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4년 만의 최고치(전년동월대비 12.9% 증가)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8.0%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7.6%)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달러약세로 중국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2% 급증,중국경제의 고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관련,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딕 리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 노키아 등 다국적기업들도 달러약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