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월드컴이1일(현지시간) 제출할 회계부정사건 세부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회계처리상에 어떤부정이 있으면 관계자들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 회사 중역들에게 통보했다. 피트 위원장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들(월드컴 중역들)이 실제로 어떤 일이 진행됐었고 진짜 회사 재정상태는 어떤지를 미국 시민들에게 자세히 밝혀줄 것을선서하고 기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월드컴은 지난주 거의 4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분식처리한 혐의가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었다. SEC는 미시시피주 클린턴시에 본사를 두고있는 월드컴사를 사기혐의로 고발하는한편 1일 오전까지 분식회계 관련 세부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피트 위원장은 이날 ABC TV의 '금주(今週)'프로에 출연해 "만약 이 보고서에 허위 사실이 많으면 해당 인사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사기 및 부정수법으로 회사경영을 망친 인사들을 법무부로 하여금 단속하도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월드컴 회계부정혐의에 대한검찰의 수사착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