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가 18일 일본 플랜트메인티넌스협회(JIPM)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제11회 한.일 TPM(전사적 생산설비보전) 대회를 열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한.일 TPM 관계자와 기업 대표, TPM 담당자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 실현, 혁신의 TPM 구현'이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의 TPM 전문가와 기업 담당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TPM의 활용 방안 및 한.일 양국의 우수사례 등을 발표했으며 국내 경영자 40여명이 참여해 경영자의 역할을 조명하는 경영자 특별세션과 패널토론 등을 벌였다. 행사장에서는 TPM 현장에서 개선된 실물 설비작품과 콘테스트 수상작품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 TPM 특별상에는 두산주류BG 군산공장이 선정됐으며 LG화학 익산공장,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전방, 파라다이스산업 등 4개사가 TPM 우수기업에 뽑혔다. 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인 TPM 경영인상과 전문가상은 박주희 전방 시흥공장장과 김강호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TPM 유공자로 22명, 기타 콘테스트로 27명이 각각 상을 받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 [ 용어풀이 ] TPM은 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의 약자다. '전사적 설비 보전'을 말한다. 설비보전 업무가 보전부서만의 고유업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사적으로 설비 보전 업무에 참여해 설비고장, 불량, 재해율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자는 기업의 혁신운동이다. 지난 69년 일본 도요타의 자회사인 닛폰덴소(日本電裝)에서 처음 시작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일본 플랜트메인티넌스협회(JIPM)가 체계화해 TPM 운동으로 발전시켰다. 일본의 TPM은 미국으로까지 확산돼 포드자동차 코닥 등 많은 기업이 실시했다. 한국에는 1987년 소개됐다. 한국표준협회가 TPM 기법을 전수받아 국내 업체들의 교육에 나섰다. TPM 활동은 크게 여덟가지로 진행된다. 생산 부문에서도 설비보전 활동을 벌이는 '자주보전 활동', 설비의 불합리나 만성적인 손실을 방지하는 '개별개선 활동', 설비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는 '계획보전 활동' '품질보전 활동'이 있다. 사무 간접부문으로 TPM을 확대하는 '사무간접부문 TPM'과 '설비초기관리 활동' '안전.환경보전 활동' 'TPM 교육훈련 활동' 등도 이 운동의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