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신바람나는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월드컵 응원전에서 확인된 것처럼 직원들의 `집단적 에너지'를 직장문화로 승화시킨다면 보다 즐겁고 신바람 나는 분위기속에서 `일등LG'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16일 LG에 따르면 각 계열사들은 최근 고정관념을 깬 이색 이벤트를 담은 `즐거운 일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앞다퉈 전개하고 있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세계 최우량기업의 성공은 `해 내고야 말겠다'는 임직원의 각오와 의지, 그리고 마음껏 뜻을 펼 수 있는 `신바람나는 조직'이 뒷받침됐다"며 기업문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따른 것. LG화학[51910] 울산공장은 신바람나는 공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최근 `게릴라 이벤트'라는 이색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시간과 장소, 내용을 알리지 않은채 실시하는 행사로 주로 팀 단위로 참가해 팀워크를 발휘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이벤트로 구성, 팀 단합이 생명인 생산현장에 적잖은 활력이 되고 있다고 LG화학 관계자는 말했다. LG전자[66570]는 정보통신부문 구미사업장의 경우 무작위로 선정한 임직원에게e메일로 이색적인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실행토록 하는 `미션임파서블' 프로그램을,디지털어플라이언스 창원사업장은 임직원과 배우자가 참석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이노텍은 단체마라톤과 단체줄넘기 등 단체운동으로 임직원들의 단합을 꾀하는 `퓨전올림픽'과 매달 임직원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4U Meeting'을 운영한다. LG건설[06360]은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재테크'나 `건강관리' 등 직원들이 희망하는 주제를 직접 선택, 그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회를 갖는 `굳모닝 데이(Good Morning Day)' 제도로 직장분위기를 한결 즐겁게 만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청주공장의 전 임직원 가족을 초청,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체육경기와 이벤트를 벌이는 `한마음 축제'를 개최하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사내 각종 소모임을 전폭 지원키로 하는 등 임직원간 단합에 앞장서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서경석(徐京錫) 사장의 `CEO 기프트(Gift)', `CEO 카드', `CEO 커피'가 직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 `CEO 기프트'란 직원을 격려할 때 지급하는 상품권, `CEO 카드'는 자격증 취득,입사, 승진시 손수 보내는 축하카드, `CEO 커피'는 사장이 불시에 사무실이나 지점을 방문, 야근직원들이나 조기출근 직원들에게 건네는 커피 한잔으로 가감없는 의사소통으로 딱딱했던 일터 분위기를 180도 뒤바꿨다. LG카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모토로 게임과 토론 등으로 이뤄진 교육프로그램인 `ACT'를 실행, 직원 스스로 프로그램 일정과계획을 세우면 회사가 이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성과보상과 격려'를 중시하는 LG홈쇼핑(사장 최영재)은 매달 목표를 달성한 직원 50여명을 선정, 전직원이 모이는 월례조회에서 상을 주고 격려하고 있다. LG 교육기관인 `LG인화원'은 조직문화 혁신활동 교육인 `LG Great Workplace Academy'를 자체 개발, 각 계열사에 즐거운 일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계층별.주제별로 특화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