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4분기중 제조업체들은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상장.등록법인(금감위 등록법인 포함) 1천84개사를 대상으로 한 '1.4분기 기업경영 분석'에서 제조업체의 1.4분기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작년 같은 기간 3.7%에서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1천원 어치를 팔아 작년 1.4분기 37원에서 올 1.4분기엔 2배 이상인 80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5.8%(작년 1.4분기 3.8%)였다.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제조업체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 금융비용)은 2백45.5%로 전년 동기(1백91.9%)보다 53.6%포인트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백% 미만인 제조업체는 29.5%(전년동기 35.8%)에 그쳤다. 장사로 번 돈(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 못하는 기업이 1백개중 36개에서 30개 이내로 줄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74.4%로 지난해말(1백84.9%)보다 10.5%포인트 떨어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2백.3%로 지난해말(2백10.1%)보다 9.8%포인트 하락했다. 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커진데다 회사채 만기상환(3조5천억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1.4분기중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4.0%)보다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급감한 석유정제업을 제외하면 매출액이 오히려 2.6%에서 5.3%로 높아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